제주 '사려니숲'을 아시나요? '사려니숲'은 제주시 봉개동 절물오름 남쪽의 비자림로에서 물찻오름을 지나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사려니오름까지 이어집니다.
그럼, '사려니'는 무슨 뜻일까요?
사려니는 바로 '신성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어떠세요? 뜻을 알고나니 더욱 그 숲이 궁금해지죠? ^^
생명의숲은 KB국민카드와 함께 지역 숲이 갖는 생태성과 지역성을 담아 숲탐방객에게 그 숲이 갖는 가치를 전하기 위해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숲안내시설 지원사업'을 진행하였습니다.
KB국민카드에서 먼저 제주 사려니숲에 대한 관심이 높아 이곳을 추천하게 되었는데, 마침 제주 사려니숲이 올해 '12회 아름다운숲전국대회-생명의숲을 찾습니다' 공존상을 수상하기도 해서, 기막힌 조우를 가지게 되었지요.
제주도는 워낙 생태성이 다양해서 숲생태계가 흥미로운 곳이기도 하죠. 물론 최근 걷기 열풍으로 인하여 숲을 위한 길인지, 사람을 위한 길인지, 헷갈릴때도 있지만, 그래도 '숲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의미로 긍정적으로 보아야겠지요?
사려니숲은 상대적으로 다른 숲길에 비해(어디까지나 상대적으로) 아직 많은 이들이 찾지 않고 있어서, 그나마 호젓한 숲의 기운을 그대로 느낄수 있습니다. 전체 구간은 약 15km 정도되는데, 천천히 숲의 내음을 음미하며, 주변 숲속 친구들과 눈인사도 나누면서 걷다보면 약 4시간 정도 걸립니다. 그렇다고 힘든 길은 아니예요. 폭신한, 숲에 안긴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이랍니다.
이렇게 숲의 터널을 이루기도 하고요.
이렇게 우람한 서어나무 군락도 만날수 있어요. 숲을 이루는 가장 안정적인 숲을 극상림이라고 하는데, 그 극상림 중 서어나무숲은 더욱 안정적인 숲을 이루고 있다고 해요.
한번 맨발로 거닐어보고 싶지 않나요? 켜켜이 떨어진 무구한 세월 속 잎들이, 이렇게 우리의 발을 포근히 감싸안아준답니다.
제주도의 하천은 아래 사진과 같이 대부분 건천으로 이루어졌어요. 그 이유는 예측하시겠지요?
제주도라는 지형적 특징 때문이죠.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지질 구조를 포함하여.
이렇게 쭉쭉 뻗은 삼나무숲도 장관이고요. 삼나무숲은 조림지라, 계속 보다보면 솔직히 단조로운 느낌이 들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그 기세에 금방 압도당하고 말지요.
이렇게 사려니숲만의 아름다움이 곳곳에 묻어나 있는 이곳.
사람과 자연이 만나는 공존의 공간인 이곳.
일부 안내시설이 있긴하지만, 제주 사려니숲만의 특징과 숲생태계를 탐방객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이 숲이 우리 미래세대들에게 전해지지 않을까하여 '숲안내시설'을 보완하여 탐방객에게 알리는 작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지켜야할 우리의 숲을, 오감으로만 느끼기보다는, 이제는 마음으로, 머리로 함께 느껴야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우리의 몫이기도 하겠고요.
그렇다고 숲에 쉬러 왔는데, 너무 학습장같은 분위기이면 되려 머리 아프겠죠?
그리고 혹여 이 시설이 너무 인위적으로 다가설까봐, 혹은 사려니숲의 경관에 되려 해를 끼칠까봐 고심고심하면서 재질부터 설치방법, 개수, 위치, 사람의 눈높이, 내용 등을 고려하여 설치하였습니다. 또하나, 제작 및 설치과정에서도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역 재질을 활용하는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저 단순한 시설물로만 보일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는 많은 고민과 노력이 담겨있습니다.
어떠세요? 사려니숲을 이해하시는데 조금 도움이 되실까요? 당단풍의 향연이 너무 아름답지요?
제주도이지만 소나무도 많이 보이고. 숲의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지금 마구, 사려니숲을 거닐어보고 싶은 욕구가 생기지 않나요?
그 숲의 내음을 폐부 깊숙히 들이마시고 싶지 않은가요?
제주 사려니숲을 방문하는 분들이 한번더 우리의 숲, 그리고 사려니숲을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회원님들께서도 이곳을 방문하시게 되면, 모니터링 잘 부탁드립니다.
사려니숲과 이 숲을 찾는 탐방객을 위해 이 사업을 후원해주신 KB국민카드에게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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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설치되어 있던 안내시설) (추가로 보완한 나무이름표, 숲안내판)
[문의] 생명의숲 커뮤니케이션실 02-499-6198
에코펌이 디자인하고 제작하고 설치까지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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